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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닉스 자사주 매입이 예상보다 일찍 끝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를 떠받치던 수십조 원의 매수세가 사라질 수 있다는 소식에 개인 투자자들의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는데요.
하지만 자사주 매입 종료가 곧바로 주가 폭락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기사에 나온 숫자부터 실제 의미까지 하나씩 확인해 봤습니다.
35조원 매입했다는 내용은 사실일까
9월 20일 기준 삼성전자는 예정된 자사주 5,328만5,968주 가운데 3,980만 주를 매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진행률은 약 74.7%, 누적 매입액은 10조3,078억 원입니다.
SK하이닉스도 전체 2,407만 주 중 1,415만 주를 매입해 진행률이 약 58.8%에 이릅니다. 누적 매입액은 24조3,900억 원으로, 두 회사의 합계는 약 34조7,000억 원입니다.
SK하이닉스가 2,407만 주, 약 40조 원 규모의 자사주를 장내에서 취득해 소각하기로 결정했다는 내용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서도 확인됩니다. 따라서 매입 규모와 진행률은 대체로 사실에 가깝습니다.
10월 중순에 동시에 끝난다는 말은 절반만 맞다
삼성전자의 남은 물량은 약 1,348만6,000주입니다. 하루 평균 약 200만 주씩 산다면 단순 계산으로 6~7거래일이면 끝납니다.
반면 SK하이닉스는 약 992만 주가 남아 하루 평균 65만 주를 매입할 경우 15~16거래일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두 회사 모두 10월 중순에 끝난다고 묶어 표현하는 것은 정확하지 않습니다. 현재 속도가 유지된다는 전제에서는 삼성전자가 먼저 끝나고, SK하이닉스가 10월 중순 전후에 마무리될 가능성이 큽니다.
다만 하루 매입량은 주가와 거래량에 따라 바뀔 수 있기 때문에 종료일은 확정된 사실이 아닌 추정치입니다.
매입 종료 후 코스피가 무너질까
여기서 가장 조심해야 할 부분입니다.
자사주 매입이 주가 하단을 지지한 효과는 있었겠지만, 최근 코스피 급락을 막은 원인이 전부 자사주 매입이었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외국인 수급, 반도체 실적, 환율, 국제유가와 미국 국채금리도 함께 움직이기 때문입니다.
당시 브렌트유가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고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5%에 가까워졌다는 내용은 실제 시장 흐름과 부합합니다. 9월 18일 브렌트유 종가는 103.87달러였고, 앞서 미국 10년물 금리도 장중 4.96%를 넘어섰습니다.
결론적으로 “삼전닉스 자사주 매입 종료 임박”은 사실에 가깝지만, “종료 즉시 주가 급락”은 아직 확인되지 않은 전망입니다.
앞으로는 자사주 매입 종료일만 볼 것이 아니라 삼성전자·SK하이닉스 3분기 실적, 외국인 순매수 전환, 환율과 추가 주주환원책을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매수세가 사라지는 순간보다 그 빈자리를 누가 채우느냐가 주가 방향을 결정할 가능성이 큽니다.
※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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